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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소, 영화 그 이상의 감동
노컷뉴스 | 입력 2012.07.16  09:15
[데일리노컷뉴스 지봉철 기자]

역시 김택진이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아이온'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이 오픈 3주차에도 PC방 순위 1위를 달성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1일 오픈이후 PC방 점유율 16∼25%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 그동안 온갖 종류의 국산 게임이 쏟아졌지만 PC방 점유율은 좀처럼 10%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블소는 유료화 이후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롱런 채비를 갖췄다.

이처럼 블소가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자 김택진 대표의 리더십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엔씨의 사명인 '넥스트 시네마'(NC, Next Cinema)란 설명만으로는 부족한, 김택진 대표의 영화 그 이상을 향한 진지한 꿈이 단연 성공의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영화를 뛰어넘는다'는 생각으로 게임을 개발한 것이 퀄리티를 끌어올렸다는 뜻. 실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어렸을 때 상상했던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생각이 블소의 시작이었다"며 "우리의 영웅담을 담고 우리 스타일의 게임을 만들어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고 전하기도. 때문에 그가 블소에 들인 공은 대단하다.

2006년 기획·개발에 착수한 이래 완성까지 무려 6년이 걸렸고, 쏟아 부은 돈만 500여억 원을 헤아린다.

엄청난 제작비를 쏟아 부은 흔적은 게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어디 하나 흠잡을 곳 없는 완벽한 그래픽은 흥행의 일등공신이다.

최첨단 그래픽 기술이 총동원된 블소는 화려한 영상과 다양한 액션 장면들로 플레이 내내 눈을 즐겁게 해준다.

캐릭터가 배경과 어색하게 따로 노는 기존 3D 게임들과는 달리 근경, 중경, 원경이 효과적으로 어우러져 선명한 입체감을 선사한다.

게임을 즐기는 도중 영화 한 편 분량에 육박하는 60분 이상의 시네마틱 동영상도 볼 수 있다.

또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내며 잔잔한 울림도 전한다.

무협지 독자라면 너무나 익숙한 '사부의 복수를 위해 여정을 떠나는 주인공'이나 '마을의 절세미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 같은 스토리도 탄탄함이 있다.

액션과 어드벤처, 로맨스가 어우러져 게임의 맛을 한껏 살렸다.

여기에 기존 게임업체와는 근본부터 다른 마케팅전략, 즉 돈을 더 들여가며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선택해 게임의 무게감을 높였다.

결국 블소의 흥행은 어쩌면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그가 왜 그리 오랜 시간동안 게임팬들을 기다리게 했는지를 충분히 느끼게 해주기 때문.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택진 대표는 직접 개발을 지휘하면서 엔씨의 사명처럼 영화 이상의 그 무엇을 원했을 것"이라며 "무협 영화와 같은 그래픽, 할리우드 영화 이상의 스토리라인 등 블소는 사용자가 직접 나서서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영화"라고 분석했다.
Janus@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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