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매출요? 한컴의 잠재력이 점차 드러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홍구 한글과컴퓨터(한컴) 대표의 말에는 한국 대표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서의 자신감이 묻어났다. 회사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것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뻗어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생각에서다. 실제로 한컴은 1분기 실적발표에서 159억원의 매출과 6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놀라게 했다. 한컴오피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모바일 클라우드 오피스인 '싱크프리'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클라우드가 SW는 물론 정보기술(IT)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데 한컴은 오래전부터 개발하고 있었다"며 "마치 서랍 속에 숨겨진 소중한 물건을 다시 꺼내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한컴 브랜드를 유지하고 해외에서는 싱크프리로 통일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 고 강조했다.
한컴오피스의 아이폰, 아이패드 버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대표는 "아이패드 버전이 좀 늦긴 했지만 이 정도로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다"고 말할 정도다.
한컴오피스 한글 iOS 에디션은 앱스토어에서 한 번 결제하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한글 문서를 포함한 다양한 오피스 문서들을 언제 어디서든 읽고 편집할 수 있다.
최근에는 유아용 전자책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ㆍ앱) '뽀로로 미술놀이'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속도라면 1~2년 내 한컴은 '한글문서' 회사에서 '종합 소프트웨어 업체'로 인식될 수 있다.
이 대표는 "앱 시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전자책 등 지속적으로 새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컴은 지난 10년간 9차례나 주인이 바뀌고 경영진 횡령사건이 발생하는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010년 소프트웨어 업체인 소프트포럼으로 주인이 바뀌면서 안정세를 찾은 분위기다.
이홍구 대표는 "한때 국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서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나가는 방법밖에 없다"며 "국가대표 SW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손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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