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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외산폰 한국서 '달랑' 16만대
파이낸셜뉴스 | 입력 2012.06.01  14:43
지난 1·4분기 석 달 동안 한국에서 미국 애플을 비롯한 해외 휴대폰 제조사가 판매한 휴대폰이 불과 16만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4S'로 미국, 일본 등에서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애플 역시 국내에서는 거의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1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1·4분기 해외 제조사의 합계 휴대폰 판매량은 15만9400대에 그쳤다. 100만~300만대를 넘나든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과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 소비자들이 일선 판매점에서 외산 휴대폰에 거의 눈길을 주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가트너는 이 기간 애플이 8만7000대, 대만 HTC가 3만400대, 미국 모토로라모빌리티가 2만200대, 일본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가 1만5200대의 휴대폰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들이 판매한 휴대폰의 99% 스마트폰이다.

지난해 말 야심차게 '루미아710' 스마트폰을 내놨던 핀란드 노키아나 '블랙베리' 스마트폰 제조사인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의 판매량은 각각 수천대에 그쳤다.

반면 삼성전자는 274만800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가트너는 이번 집계에서 13.5㎝(5.3인치) 대형 화면을 가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는 미디어태블릿으로 분류해 판매량에 포함하지 않았다.

LG전자가 103만600대, 팬택은 99만7200대로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 판매량만 보면 팬택이 90만1200대로, 84만9400대를 기록한 LG전자보다 앞섰다.

국내 제조 3사의 휴대폰 판매량 점유율은 약 97%. 1·4분기 국내에서 최고 인기를 누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를 포함하면 점유율은 100% 가까이 높아진다.

해외 휴대폰 제조사들은 지난해 4·4분기부터 본격화한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경쟁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동통신사들의 주파수에 맞는 LTE 스마트폰을 제 때 공급하지 못해 판로가 꽉 막히고 만 것.

최근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LTE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70% 안팎으로 치솟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LTE 스마트폰에 집중해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상황. 반면 해외 휴대폰 제조사들은 아직까지 LTE 스마트폰을 거의 공급하지 못한 채, 판매 부진과 마케팅 여력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1·4분기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중 운영체제(OS) 점유율 역시 국내 제조사들이 주로 쓰는 '안드로이드'가 97%를 넘어서, 구글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진다는 문제도 생기고 있다.

한 휴대폰 제조사 관계자는 "가트너 자료는 제조사들이 직접 집계하는 수치와 다소 차이가 있지만, 해외 제조사들의 위기상황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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